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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 뭐할래? 놀래?/혹시 공포 좋아해?

[일본 괴담] 일본 도시괴담 소개 네 번째 (공포주의)

by 건강챙겨봐 2023.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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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일본 괴담에 대해 글을 쓰네요. 이번에도 항상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무서운 것을 못 보시는 분들은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르시고 다른 글을 보셨으면 합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1. 손등박수 

일본괴담

일본에서 알려진 괴담으로, 말 그대로 일반 손바닥으로 치는 박수와는 다르게 손 등으로 박수를 치는 것으로 살아있는 누군가를 향해 손등 박수를 치는 것은 "저승으로 가라"라는 일종의 저주이다. 

게다가 구전으로 떠도는 이야기 중에서 '죽은 자는 산 자의 행동을 반대로 한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에 따른다면 손등으로 박수를 치는 행위는 죽은 자의 행동으로 산 자가 한다면 죽은 자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다는 말이라고 한다. 

그리고 일본의 한 프로듀서인 쓴쿠라는 일본인은 옛날 록밴드 "샤란 Q"의 보컬로 활동했을 당시 샤란 Q를 향해 한 방청객이 손등 박수를 쳤다고 한다. 그 후에 갑작스럽게 후두암을 진단받았으며 활동을 중단했다고 한다. 

또 다른 일화를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ゾッとする話 라는 프로그램 중 "요시"라는 연예인의 경험담] 2011.05.20 방송中

3년 전에 직접 체험한 일인데요.
어떤 방송에 첫 출연을 하게 됐어요. 리허설부터 엄청 긴장을 했는데요.
그렇게 긴장을 하고 있는 와중에, 앞에 앉아있는 AD가 신경이 쓰이는 거에요.
그래서 가만히 살펴보는데
AD의 양 어깨에 눈이 두 개씩 있는 거에요. 
 
뭐야 싶어서 놀라서 쳐다봤더니
두 쌍의 눈이 슥- 하고 사라졌어요.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몰랐지만
일단은 무서우니까 되도록 보지 않으려고 했어요.
 
아무튼 녹화도 이어지고, 이야기가 끝나면 MC하고 토크도 하는데요.
토크 중에 보니까 맞은편에 (AD가)앉아있더라고요.
아무래도 역시 신경이 쓰여서 다시 봤는데,
AD의 뒤편에 네다섯 살 정도 돼 보이는 남자애 여자애가 둘이 서있는 거에요.

그래서 방송을 하면서도 살짝살짝 봤는데요.
AD의 왼쪽에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슥 하고 AD를 쳐다보면
콜록 콜록 하고 기침을 하는 거에요. 
다음에 오른쪽에 있던 남자아이가 (AD의)어깨를 만지니까
AD가 뭔가 뻐근한 듯이 어깨를 돌리는 거에요. 마치 이어져있는 것 같았어요.
 
마지막에 녹화가 끝나고 AD도 다같이 
“수고하셨습니다~!” 하면서 박수를 쳤는데요.
뒤에 서있던 아이 둘이 손목을 돌려서 손등으로 박수를 치는 거에요. 계속해서.
다들 박수를 멈춘 뒤에도 계속 치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 이야기를 3년 전부터
여러 방송에서 했거든요. 이런 일이 있었어요 하고.
그러던 중에 우연히 영매 분도 같이 출연한 때가 있었는데요.
그 이야기를 했더니
 
“그 AD……괜찮은 거에요?” 하고 묻는 거에요.
“지금도 제대로 살아 있는 거에요?” 하면서……
그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봤더니
손등박수라는 게 ‘죽어라’ 라는 의미라는 거에요……
양쪽의 귀신이 계속해서 ‘죽어라’ 라고 하고 있는 상황인 거라고……

 

2. 원숭이 꿈

원숭이 꿈 만화 일부

2ch 에서 알려진 일본 괴담이다.

이름 그대로 악몽에 관련된 이야기지만 그냥 악몽이 아닌 원숭이 기차 안에서 안내방송이 나올 때마다 뒤에 있는 승객들을 안내방송 내용대로 끔찍하게 살인하고 마지막에는 자신의 차례가 찾아오다 결국에 일어나는 괴담이다. 

이 괴담이 온라인에 널리 퍼지게 되면서 해당 내용에 관련된 게임과 만화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9 이름: 이름없음@お腹いっぱい。 투고일 : 2000/08/02(수) 07:03

저는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옛날부터 저는 꿈을 꿀 때, 가끔씩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이라 자각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 때도 그랬습니다.

어쩐지 저는 어둑한 무인역에 홀로 있었습니다.

꽤 어둡고 음침한 꿈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역에서 생기 없는 남자 목소리로 안내방송이 흘렀습니다.

그것은 '잠시 후, 전철이 도착합니다. 그 전철에 탔다간 당신은 무서운 꼴을 당할 거랍니다~'

라는 의미불명한 것이었습니다. 잠시 후 역에 전철이 들어왔습니다.

그것은 전철이라기 보다, 유원지 등지에서 흔히 있는 원숭이 기차 같은 것으로 안색이 좋지 않은 남녀 몇 명이 일렬로 앉아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나 이상한 꿈이구나 하면서도 제 꿈이 얼마나 스스로에게 공포감을 줄지 시험해 보고 싶어서 그 기차에 타기로 결심했습니다.

정말로 무서워서 견딜 수 없다면 잠에서 깨면 되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을 때에 한해서, 자유롭게 꿈에서 깰 수가 있었습니다.


12 이름 : まだつづくぞ! 투고일 : 2000/08/02(수) 07:09

저는 전철의 뒤에서 3번째 좌석에 앉았습니다. 주변에는 뜨뜻미지근한 공기가 흐르고 있었고,

정말로 꿈인가 의심될 정도로 리얼한 긴장감이 있었습니다. '출발합니다~'라며 안내방송이 흐르고, 기차는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부터 뭐가 일어날지 저는 불안과 기대로 두근거리고 있었습니다. 전철은 승강장을 나오자 즉시 터널로 들어갔습니다. 보랏빛 조명이 터널 안을 괴이하게 비추고 있었습니다.

저는 떠올렸습니다. (이 터널의 경치는 어릴 적 유원지에서 탔던 스릴러카의 경치구나.

이 기차도 원숭이 기차고 결국 과거의 내 기억에 있는 영상을 갖고 왔을 뿐이니 하나도 안 무서운걸.)

그러자 그 순간, 또 안내방송이 흘렀습니다. '다음은 회 뜨기~ 회 뜨기입니다.'

회뜨기? 생선? 같은 생각을 하고 있자, 갑자기 뒤에서 매우 소란스런 비명이 들려왔습니다.

뒤돌아보니, 전철 맨 뒤에 앉아있던 남자 주위로 넝마 조각 같은 것을 두른 네 명의 난쟁이가 모여있었습니다.

잘 보니, 남자는 날붙이로 몸이 갈라져서, 진짜 생선회처럼 되어있었습니다.

강렬한 악취가 주위를 감싸고, 귀가 아플 정도의 큰 소리로 남자는 비명을 계속 질렀습니다.

남자의 몸에서는 차례차례로 내장이 꺼내지고 피투성이 장기가 어질러져 있습니다.

제 바로 뒤에는 머리 길고 안색이 나쁜 여성이 앉아있었지만, 그녀는 바로 뒤에서 크게 소란을 피우는데도 입 다물고 앞을 바라본 채 신경을 쓰지 않는 모양새였습니다. 저는 정말이지 상상을 뛰어넘는 전개에 놀라서, 정말로 이건 꿈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며 무서워져 잠시 상황을 보고 나서 잠에서 깨자고 생각했습니다.

정신을 차리니, 맨 뒷자리의 남자는 사라져있었습니다.

하지만 검붉은 피와 살덩어리 같은 것은 남아있었습니다.

뒤에 있는 여성은 여전히 무표정으로 한 곳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다음은 도려내기~ 도려내기입니다.'라는 안내방송이 흘렀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두 난쟁이가 나타나, 톱니 모양 스푼 같은 것으로 뒤에 있는 여성의 눈을 도려내기 시작했습니다.

아까까지 무표정이었던 그녀의 얼굴은 고통으로 끔찍한 형상으로 바뀌고, 제 바로 뒤에서 고막이 찢어질 정도로 큰 소리로 비명을 질렀습니다.

눈구멍에서 안구가 튀어나왔습니다. 피와 땀냄새가 참을 수 없습니다.

저는 두려움에 떨면서, 앞으로 몸을 웅크렸습니다. 이쯤에서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이상 같이 못 있겠습니다. 거기다, 순서대로 따지만 다음은 세 번째에 앉아있는 제 차례입니다.

저는 꿈에서 깨려고 했지만, 나한테는 대체 어떤 안내방송이 흐를까 생각하며, 그걸 확인하고 나서 그 자리에서 도망치기로 했습니다.


13 이름 : これで最後だ 투고일 : 2000/08/02(수) 07:11

'다음은 다지기~ 다지기입니다~'라는 안내방송이 흘렀습니다.

최악입니다. 어떻게 될지 쉽게 상상이 가서 신경을 집중시켜 꿈에서 깨려 했습니다.

(꿈아 깨라, 깨라, 깨라) 평소에는 이렇게 강하게 염원하면 성공합니다.

갑자기 '위ー잉' 하는 기계음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난쟁이가 제 무릎에 올라 이상한 기계 같은 물건을 들이대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저를 다진 고기로 만들 도구일 거라 생각하자 무서워져서, (꿈아 깨라, 깨라, 깨라)라고 눈을 굳게 감으며 열심히 빌었습니다.

'위ー잉' 하는 소리가 점점 커지기 시작하고, 얼굴에 풍압을 느끼며, 이젠 틀렸어라고 생각한 순간 조용해졌습니다.

간신히 악몽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있고,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저는 침상에서 부엌으로 향하여, 물을 대량으로 마시고 나서야 겨우 진정이 되었습니다.

무시무시하게 리얼했지만 어차피 꿈이었으니까 라며 자신을 다독였습니다.

다음 날,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 전원에게 이 꿈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다들 재미있어 할 뿐이었습니다. 결국은 꿈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4년이 지났습니다. 대학생이 된 저는 완전히 이 사건을 잊고 알바 같은 데에 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밤, 갑자기 시작된 것입니다. '다음은 도려내기~ 도려내기입니다.' 그 장면부터였습니다. 저는 앗, 그 꿈이구나 하고 바로 떠올렸습니다.

그러자 저번과 완전히 똑같이 두 난쟁이가 그 여성의 안구를 도려내고 있었습니다.

큰일이다 싶어 (꿈아 깨라, 깨라, 깨라)라고 바로 빌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좀처럼 잠이 깨질 않습니다. (꿈아 깨라, 깨라, 깨라)........

'다음은 다지기~ 다지기입니다~'

슬슬 위험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위ー잉' 하고 다가오고 있습니다. (꿈아 깨라, 깨라, 깨라, 깨어 다오)

갑자기 조용해졌습니다. 아무래도 간신히 도망쳤다고 생각하며, 눈을 뜨려 했던 그 순간

'또 도망치시는 겁니까~ 다음에 오실 때는 마지막이랍니다~'라며 그 안내방송 소리가 확실히 들려왔습니다.

눈을 뜨자 역시나, 이미 꿈에서는 완전히 깨어나있고 자신의 방에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들은 안내방송은 절대로 꿈이 아니었습니다. 현실 세계에서 분명히 들었습니다.

제가 대체 뭘 했다고 이러는 걸까요?

그 뒤로, 현재까지 아직 그 꿈은 꾸지 않았지만 다음에 꿨을 때는 분명 심장마비인지 뭔지로 죽을 거라 각오하고 있습니다.

이쪽 세계에서는 심장마비더라도, 그쪽 세계에서는 다진 고기입니다......

또한 이 글의 댓글에 달린 다른 사람의 원숭이 꿈 경험담도 있다고 하며이 이야기는 2011년 10월에 작성되었다고 한다. 

11497
……엥?........으잉??..........초등학교 때 똑 같은 꿈으로 다진 고기가 된 적이 있었는데……?
그 꿈 세 번(3일) 꿨었는데……?
세 번 꾸니까 익숙해지던데……그 이후로는 꾼 적 없지만……
2011/10/16
 
11523
>> 11497
헉!!....진짜?! (゜Д゜)
2011/10/17
 
11549
>>11497
자기 차례가 와버리면 죽는 줄 알고, 읽으면서 진짜 떨었는데……
저민 고기가 된 다음에 꿈에서 깬 거야? 아니면 도중에?
우아….장난 아니다……(>人<)
2011/10/17
 
11556
11497인데요, 제가 꾼 내용을 적어볼게요. 길어지는데……orz
 
전철이 출발하는 데까지가 글을 쓰신 분과 좀 다른데, 어쨌든 역에 서있었다.
‘뭐야 여기?’ 하면서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역무원 모자를 쓰고 담배를 피우면서 신문을 보고 있는 원숭이가 있었다.
그런데 그 원숭이가 유독 친근하게 굴어서 곧 사이가 좋아졌고
전철에 타라고 손짓을 하길래 올라타게 되었다.
거기서부터는 위 글의 내용과 같다.
 
그리고 내 차례가 되자, 내 자리의 바닥 부분이 녹즙 가는 기계처럼 변하더니
빨려 들어가면서 갈리기 시작했다.
갈리는 동안 원숭이가 좋아 죽겠다는 듯이 춤을 춰대기 시작했다.
의자 위로 막 뛰어올라 다니기도 하고 ‘끽 끽 끼-익!’ 하며 웃어대기도 했다.
 
무릎 정도 와서 기계가 멈추었다. 잠시 뒤 미친 듯이 춤을 추던 원숭이가 얌전해지더니
운전석에 똑바로 앉았고 곧 역에 도착했다.
원숭이가 내리길래 나도 굴러 떨어지듯 역에 내렸다. 원숭이와 눈이 마주쳤다.
원숭이가 ‘으잉?!’ 하는 표정으로 굳어서는 한참 동안 서로 쳐다봤고
또 한 마리의 원숭이가 나타나서 나를 보고 깜짝 놀랐다.
원숭이 두 마리가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하는 것 같더니 나를 보고
“내일!” 하고 소리치는 것을 들으며 잠에서 깨었다. 이불에 오줌을 지렸었다……
다진 고기가 되는 것보다 엄마가 더 무서웠다는 것은 살짝 덧붙이는 이야기.
 
이틀째, 역시 같은 꿈을 꿨다. 무릎 밑이 없이 전철에 타고 있는 상태로 꿈이 시작되었다.
전철이 출발하고 원숭이는 계속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말을 걸어보았지만 무시당했다.
저민 고기 기계가 골반 바로 밑까지 오더니 멈췄다. 역에 도착할 때쯤이 되자 원숭이는
무시무시하게 화를 냈다. 주변의 물건들을 마구 때리며 돌아다녔다.
역에 도착하자 훈장이 하나 달려있는 원숭이가 기다리고 있었고 운전한 원숭이를 혼냈다.
혼이 난 원숭이는 내게 오더니 “내일!” 하고 소리쳤고 난 잠에서 깨었다.
오줌은 싸지 않았다.
 
3일째, 상반신만 남은 채로 시작했다. 지금까지와 다른 점은 내 뒷자리에
또 한 마리의 다른 원숭이가 타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젠 정말 끝장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고 기계가 움직였다. 그런데 막 움직이려다 말고
또 멈추는 것이다. 운전기사 원숭이가 나를 돌아보더니 엄청나게 풀이 죽었고
자리에서 일어나 내 옆을 지나쳐서 내 뒤에 앉아있던 원숭이와 운전을 교대했다.
 
또 역에 들어섰고 이제 깨어나겠구나 하고 있는데 전철이 역을 그대로 지나쳐버렸다.
난 너무 놀라서 당황하고 있는데 안내방송이 들렸다.
 
다음은 지옥가마솥……지옥가마솥입니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또

다음은 꼬챙이 꿰기……꼬챙이 꿰기입니다.
 
 
이때쯤 알아차렸는데 어느 샌가 다리가 원래대로 돌아와있었다.
그 뒤로 몇 가지 안내방송이 더 나왔고 (기억나는 건 ‘채 썰기, 찜 찌기,
직화구이, 전기연못’) 마지막에는 ‘종점……종점입니다.’ 라는 방송이 나왔다.
 
 
역에 도착해서 내렸더니 훈장을 잔뜩 달고 있는 원숭이와 다른 원숭이 몇 마리가 있었다.
처음에 전철을 운전하던 원숭이가 연행(?)되어 끌려갔고
훈장을 달고 있는 원숭이가 내게 가까이 오더니
“어째서??” 라던가, “뭘 어떻게 한 거야??” 같은 질문을 계속 해댔지만
나는 “몰라.” 밖에 할 말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이제 오지마!” 라는 말을 들으며
어딘지 알 수 없는 곳에서 깨어났는데 해가 져 있어서 캄캄했다.
나중에 부모님께 듣기로는 아침이 되도 내가 일어나지 않자 깨우러 오셨는데
신음소리를 내며 괴로워하고 있었다고 한다.
아무리 흔들고 말을 걸어도 일어나지 않더니 갑자기 경련을 일으켜서
바로 응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옮겼다고 한다.
 
 
어렸을 때여서 더욱 무서웠고 그래서 그 이후 무서운 이야기는
[안 본다. 안 듣는다. 안 읽는다.]의 3원칙을 지켰었습니다만
위 이야기를 읽고 솔직히 너무 무서웠습니다.
2011/10/17
 
 
11559
헐……그러고도 불면증에 안 걸린 건가?
근데 자다가 경련을 일으키고 응급차에 실려갔다는 건
만약 기계가 멈추지 않고 그대로 당했다면 자던 채로 죽는 다는 거 아냐……
2011/10/17
 
 
11561
>>11559
자기 싫어도 자버리는 애였던 데다가 ‘어차피 꿈이지 뭐.’하고 넘겼었지,. ㅋㅋ
지금이라면 3일은 못 자고 떨었을지도……그래도 언젠가는 자버리겠지만. ㅋ.
2011/10/17
 
 
11563
>>11561
이야……아무리 아이라지만 님 굉장하심.
아무튼 무사해서 진짜 다행이네.
근데 ‘이제 오지마!’라는 건 이제 그 꿈 꿀 일도 꿈에서 죽을 일도 없다는 말이겠지?
2011/10/17
 
 
11571
다진 고기가 되다가도 중간에 살아날 수 있었던 이유가 뭐지?
원숭이가 뭘 실수한 건가? 아니면 오마모리 같은 거? 짚이는 데가 있다면 알려 줘.

 

 

3. 여관의 구인

관련 없는 사진

이 괴담도 2ch에서 알려진 괴담이다.

내용은 제목 이름과 같이 여관 구인구직과 관련된 내용이며 여관으로 가는 길에 발생하는 이야기다.

다음은 해당 괴담의 이야기이다. 

마침 2년 정도 전의 일입니다.

여행을 가고 싶어서 알바 자리를 알아보던 때입니다.

계속 더운 날이 이어진 탓에 땀을 흘려가며 구인지를 뒤적이면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어째서인가 여기도 저기도 땡, 전부 땡이었습니다.

닳고 닳은 장판 위에 대자로 뻗어 뒹굴며 대충 모아놓은 구인 잡지를 펄럭 펄럭 짜증을 내며 넘겼습니다.

불경기구나...절약을 위해 밤이 되기 전까지 전기는 꺼두었습니다.

어두운 방에 떨어질 듯 떨어지지 않는 저녁 해의 빛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창가에 가려진 부분만이 마치 어두운 십자가 같은 그림자를 바닥에 떨어트리고 있었습니다.
 
멀리서 전차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눈을 감자 다른 방에서 나는 저녁 식사의 냄새가 들어옵니다.

"컵라면이 있었지"

저는 피곤한 몸을 일으키며 어질러놓은 구인 광고 잡지를 치웠습니다.
그러다 문득...우연히 페이지가 펼쳐졌습니다.

거기엔 어떤 현(가리겠습니다)의 여관이 아르바이트를 모집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장소는 그야말로 제가 여행에 가보고 싶다고 생각한 곳이었습니다.
조건은 여름 기간동안만이라 시급은 그다지...라고 해야 하나 전혀 좋다곤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숙식 제공이라는 것에 강하게 끌렸습니다.
쭈욱 컵라면밖에 먹지 못했습니다. 간단한 거라도 손수 만든 요리가 먹을 수 있는 데다가 가고 싶었던 장소.

저는 곧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ㅇㅇ여관입니다."
"아, 죄송합니다. 구인 광고를 본 사람인데요. 아직 모집하고 계십니까?"
"에,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지..지직...지지직...얼...것 같....."

전화를 받은 건 젊어 보이는 여성이었습니다.

전화의 너머에선 저음의 목소리를 가진 남자와(아마 여관 주인?) 작은 목소리로 얘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저는 두근 두근해서 어째서인가 정좌까지 하면서 기다렸습니다.

이윽고 수화기를 쥐는 듯한 기색이 들었습니다.

"네, 전화 바꿨습니다. 어..그러니까..아르바이트인가요?"
"네. xx구인에서 여기를 알게 되어서, 꼭 부탁드리고 싶습니다만"
"아~. 감사합니다. 이쪽이야말로 부탁드리고 싶네요. 언제쯤이면 오실 수 있나요?"
"언제라도 전 상관없습니다."
"그럼 내일이라도 부탁드려요. 죄송하지만 성함이?"
"카미오(가명)입니다."
"카미오군이군요. 얼른 오세요."

순탄한 박자로 얘기가 흘러갔습니다. 운이 좋았다...
저는 평소 통화하면서 중요한 걸 잊지 않도록 녹음합니다.
다시 통화 내용을 들으면서 필요사항을 메모합니다.

거기서 지내면서 일할 거니까 가지고 갈 거에 보험증 같은 것도 필요해서 그것도 메모했습니다.
그 여관의 구인 페이지를 보자 흑백으로 여관의 사진이 찍혀 있었습니다.
크기는 작았지만 자연에 둘러싸여 있어서 좋아보이는 곳이었습니다.

저는 빨리도 알바에 붙고, 게다가 가고 싶었던 곳이었기에 안심했습니다.
하지만 뭔가 이상했습니다. 저는 콧노래를 부르며 컵라면을 조리했습니다. 어쩐지 콧노래도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어느새 해는 지고 열어두었던 창문으로부터 미지근한 바람이 들어왔습니다.
저는 컵라면을 후루룩 먹으며 뭐가 이상한지 알아챘습니다.

조건이 좋고, 돈을 벌면서 여행 기분도 맛볼 수 있다. 젊은 여자도 있는 것 같다.
여관이라면 만남도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뭔가 이상해.
어두워진 창문 유리가 거울이 되었습니다. 그 어두운 창문에 제 얼굴이 비춰졌습니다.

왜인지, 전혀 기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전 굉장히 침울해 있었습니다.
창문에 비춰진, 나이를 먹은 것처럼 생기가 없는 자신의 얼굴을 계속 바라보았습니다.

다음 날, 저는 심한 두통에 눈을 떴습니다. 오한도 심하게 들었습니다. 감기인가?
저는 비틀거리며 이를 닦았습니다. 잇몸으로부터 피가 나왔습니다.
거울에 비춰진 얼굴을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눈밑에 다크써클이 먹으로 칠한 것처럼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고 얼굴은 창백해져서 마치...

알바를 포기할까 했지만 이미 준비는 어젯밤에 마쳤습니다.
하지만 하고픈 맘이 들지 않았습니다. 바로 그때, 전화 벨소리가 울렸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ㅇㅇ여관입니다만 카미오씨는 계십니까?"
"네. 지금 준비를 마치고 나가려던 참이에요."
"알겠습니다~. 어디 아프신가요? 죄송하지만 목소리가..."
"아, 죄송합니다. 일어난 지 얼마 안되어서..."
"무리는 하지 마세요. 여기에 도착하면 우선 온천에 들어가도 괜찮아요. 첫날은 푸욱 쉬세요. 그렇게 바쁘진 않으니까."
"아, 괜찮습니다. 그치만 감사합니다."

전화를 끊고 집을 나섰습니다. 저리도 친절하고 상냥한 전화라니.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전화를 끊고나니 이번엔 한기가 들었습니다. 문을 열자 현기증도 느껴졌습니다.

"어..어쨌든...여관에 도착하면..."

저는 지나가는 사람이 뒤를 돌아볼 정도로 비틀거리며 역으로 향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우산을 가지고 나오지 않은 저는 젖어가며 역을 향했습니다.

격한 기침이 나왔습니다.

"..여관에서 쉬고 싶다...."

흠뻑 젖은 채로 역에 도착한 저는 표를 샀습니다.
그때 자신의 손을 보고 놀랐습니다. 건조해서 메말라 있었습니다.
젖어있지만 피부가 쩍 갈라져 있었습니다. 마치 노인처럼.

"큰일이다...병인가? 여관까지 무사히 도착하면 좋으련만..."

저는 난간에 매달리는 것처럼 달라붙어서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몇 번이고 쉬면서.
전철이 오기까진 아직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벤치에 쓰러진 것처럼 앉아서 괴롭게 호흡했습니다.

헉...헉....목소리는 갈라지고 손발은 저려왔습니다. 파도처럼 두통이 몰려오기도 했습니다.
콜록 콜록! 기침을 하자 발밑 근처에 피가 튀었습니다. 저는 손수건으로 입가를 닦았습니다.

피가 가득 묻어있었습니다.

저는 흐려진 시야로 지하철 플랫폼을 보았습니다.

"빨리..여관으로..."

이윽고 전철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미끄러지듯이 도착했고 문이 열렸습니다.
타거나 내리는 사람을 보며 저는 겨우 겨우 일어났습니다. 요통이 굉장했습니다.

비틀거리며 승강구 쪽으로 향했습니다. 몸 전체가 아팠습니다. 저 전철에 타면...
그리고 승강구에 손을 댔을 때, 차안에서 잔뜩 화가 난 얼굴을 한 할머니가 돌진해왔습니다.

퍼억!

저는 튕겨나가져서 플랫폼에 나뒹굴었습니다. 할머니도 비틀거렸지만 다시 덮쳐왔습니다.
저는 할머니와 뒤엉켜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상대는 할머니인데도 저의 손엔 힘이 실리지 않았습니다.

"하지 마요! 하지 마세요! 전 저 전철에 타야한다구요!"
"왜!? 왜인데!?"

할머니는 제 위에 올라타서 얼굴을 손으로 꽈악 잡고 바닥에 짓누르며 물었습니다.

"여, 여관에 갈 수 없잖아요!"

이윽고 역무원들이 달려와서 저희는 분리되었습니다.

이미 전철은 가버리고 없었습니다.
저는 일어나지도 못하고 몰려든 사람들의 중심에서 앉아있었습니다.

저로부터 떨어진 할머니는 숨을 고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 이것아, 들러붙어 있어서 위험했어."

그리고 할머니는 떠났습니다.

저는 역무원과 2~3가지 질답을 주고 받았지만 금방 해방되었습니다.
역에서 나온 전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자 몸의 상태가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목소리도 원상태로 돌아왔습니다.
거울을 보자 혈색도 좋았습니다.
저는 이상하게 생각하며 집을 나왔습니다.

짐을 내려놓고 담배를 피웠습니다.
진정되고 나선 역시 관두자고 생각하며 여관의 전화 번호를 눌렀습니다.
그러자 감정이 없는 가벼운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 전화 번호는 현재 쓰고 있지 않습니다."

다시 눌러보았습니다.

"이 전화 번호는 현재 쓰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혼란스러워졌습니다.
분명 이 번호로 오늘 아침에 전화가 걸려왔는데.

이상해 이상해 이상해...

저는 통화 녹음을 했었단 걸 떠올렸습니다.
처음으로 되돌려서 들어보았습니다.

끼리리리릭 끼릭 딸깍

재생

"지...지직...네. 감사합니다. ㅇㅇ여관입니다."

어라? 저는 한기를 느꼈습니다. 젊은 여성이었을 터인데, 목소리가 마치 저음의 남성처럼 되어 있었습니다.

"아, 죄송합니다. 구인 광고를 본 사람인데요. 아직 모집하고 계십니까?"
"에,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지..지직...지지직...얼...것 같....."

응??

저는 거기서 뭔가 얘기하고 있는 걸 들었습니다.

되감기를 하고 음량을 크게 했습니다.

"에,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지..지직...지지직...얼...것 같....."

되감기

"...지..지...지직....워...얼어.....같...."

되감기

"추워....얼을 것 같아."

아이의 목소리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그 뒤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앓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으아악! 저는 땀을 흘렸습니다.
전화로부터 떨어졌습니다. 그러자 녹음해둔 통화 내용이 그대로 재생되었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이쪽이야말로 부탁드리고 싶네요. 언제쯤이면 오실 수 있나요?"
"언제라도 전 상관없습니다."

기억에 있는 대화 내용. 하지만 저는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눴을 터.
거기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지면 밑에서부터 울리는 듯한 노인의 목소리였습니다.

"카미오군이군요. 얼른 오세요."

통화는 거기서 끝이 났습니다. 제 몸에는 식은땀이 주르륵 흘러 떨어졌습니다.
밖에는 비가 억수같이 내렸습니다. 가위에 눌린 것처럼 움직일 수 없었던 전 겨우 진정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녹음해뒀던 통화 내용이 재생되었습니다.
오늘 아침의 통화입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하는 목소리는 저뿐이었습니다.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네. 지금 준비를 마치고 나가려던 참이에요."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아, 죄송합니다. 일어난 지 얼마 안되어서..."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아, 괜찮습니다. 그치만 감사합니다."

저는 전화의 전원 코드 자체를 뽑아버렸습니다.
메마른 목에 침을 삼켰습니다.

뭐, 뭐야...뭐야 이거, 뭐냐고!? 어떻게 된 거야??

제 손에는 그때의 구인 가이드가 쥐어져 있었습니다.
떨면서 그 페이지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손이 떨렸습니다.

그 페이지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책은 깨끗할 터인데 그 여관의 1페이지만 꾸깃하게 구겨져 있었고
뭔가의 얼룩이 크게 퍼져있었으며 끝부분이 조금 타있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거기만이 낡은 종이었습니다. 마치 수십년 전의 오래된 잡지 같았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전부 타버린 여관이 찍혀 있었고 이런 기사도 쓰여 있었습니다

사망자 30 몇 명. 불은 부엌으로부터 퍼진 모양.
여관의 주인으로 추정되는 탄 시체가 부엌에서 발견된 것을 보아, 요리할 때 불을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묵으러 온 숙박객들은 미처 도망치지 못하고 불에 타서 사망.

뭐야...이거..구인이 아니잖아.
저는 말문이 막혀 아무 소리도 낼 수 없었습니다.
구인 잡지가 바람에 펄럭였습니다.
저는 마비된 머리 때문에 돌처럼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문득 비가 약해졌습니다. 순간의 정적이 저를 감쌌습니다.



전화 벨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오늘도 일본 괴담 3편을 가지고 왔습니다. 다음번에도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이 글을 읽었다고 무서운 꿈 꾸지 마시고 항상 좋은 일 좋은 꿈 꾸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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