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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 뭐할래? 놀래?/혹시 공포 좋아해?

[일본 괴담] 일본 도시괴담 소개 (공포주의)

by 건강챙겨봐 2023.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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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글은 공포괴담에 대한 글을 보여드리려고 하는데요. 특히 공포하면 일본이 유명하지 않나요? 그중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지만 또 많은 사람들은 모르는 괴담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혹시나 무서운 것을 못 보시는 분들은 바로 뒤로가기 눌러주시길 바래요.

 

1. 쿠네쿠네

일본괴담
쿠네쿠네 - 떠도는 인터넷 사진

2ch에서 알려진 도시괴담으로 쿠네쿠네 일본어로 くねくね 즉 꿈틀꿈틀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쿠네쿠네는 하얀 움직이는 물체로 기다랗게 꾸물꾸물 움직이듯이 몸을 흔들어 댄다는 것이 특징이며 정확하게 어떻게 생겼다는 말은 없으며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 

또한 주로 여름 배경의 논과 밭의 배경에서 발생하고 혹시나 그것을 그냥 모른 척하고 보고 지나가버리면 상관이 없지만 그것의 정체와 형태를 제대로 본 사람은 반드시 미쳐버리며 이상한 말을 하며 이상한 표정을 짓는다고 한다. 또한 그것을 보고 소리를 지른다면 그것이 그 사람을 죽이러 달려든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시끄러운 소리를 싫어한다고 한다. 

 

주의사항

  • 그것을 알려고 하지 말고 자세히도 보려고 하지 마라
  • 그 것을 이해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목격자들의 이야기 - 출처 위키

이 이야기는 어렸을 적, 아키타 현에 있는 할머니 댁에 놀러갔을 때의 이야기다.
일 년에 한 번 정도, 명절에나 겨우 찾아뵙는 할머니댁에 도착한 나는 할머니께 인사를 올린 직후 오빠와 함께 밖으로 놀러갔다. 도시와는 달리 너무나 맑은 공기와 상쾌한 바람에 나는 오빠와 함께 논 주위를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그런데 해가 중천에 떴을 무렵, 갑자기 바람이 그쳤다, 라고 생각한 순간 기분 나쁠 정도로 섬뜩한 뜨끈한 바람이 후끈 불어왔다. 나는「그렇지 않아도 뛰어다녀서 더운데, 이런 더운 바람은 뭐얏!」하고, 방금 전까지의 상쾌함이 날아간 불쾌함에 소리쳤다.
그러나 오빠는 조금 전부터 다른 방향을 보고 있었다. 그 방향에는 허수아비가 서 있었다.
내가「저 허수아비는 왜? 」하고 오빠에게 묻자, 오빠는「아니, 허수아비 말고, 그 너머에 있는 저거 말이야.」라며 더욱 주의해서 그쪽을 바라보았다. 나도 주의를 집중해서, 논의 저 너머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그러자 확실히 무엇인가 보였다. 저건 뭐지.
멀어서 잘 안 보였지만, 사람 정도 크기의 하얀 물체가, 구불구불 움직이고 있었다. 게다가 주위에는 논이 있을 뿐. 근처에 다른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나는 순간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곧 이렇게 해석했다.
「저것도 허수아비 아니야? 바람이 불어서 움직이게 해놓은 비닐 허수아비 같은 거. 아마 방금 전부터 불고 있는 바람 때문에 움직이는 거겠지.」
오빠는 나의 해석에 곧 납득하는 표정이었지만, 그 표정은 한순간에 사라졌다. 바람이 딱 멈춘 것이었다. 그럼에도 저 물체는 변함없이 꿈틀대며 움직이고 있었다. 오빠는「저것 봐…아직도 움직이고 있어…저건 도대체 뭐지? 」하고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계속 신경이 쓰였던 탓일까, 오빠는 할머니댁으로 뛰어가 쌍안경을 가져와 다시 현장에 왔다. 오빠는 조금 두근두근한 모습으로「내가 먼저 볼 테니 너는 조금 기다려!」하고 말하며 쌍안경을 들여다 보았다.
……그러자, 갑자기 오빠의 얼굴에 변화가 생겼다. 순식간에 새파랗게 질린 오빠는 식은 땀을 줄줄 흘리며, 갖고 있던 쌍안경을 떨어뜨렸다. 나는 갑자기 변한 오빠의 모습을 무서워 하면서도, 오빠에게 물어 보았다.
「뭐였어?」
오빠는 천천히 대답했다.
「몰라도 돼. 알면 안 돼……」
벌써 오빠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오빠는 그대로 터벅터벅 할머니댁으로 걸어갔다. 나는 곧바로 오빠를 새파랗게 질리게 한 그 흰 물체를 보려고 떨어진 쌍안경을 집어들었지만 오빠의 말을 들은 터라 볼 용기가 없었다. 한참을 망설였다. 그러나 계속 신경이 쓰였다.
멀리서 보면, 단지 흰 물체가 기묘하게 구불구불 움직이고 있을 뿐이었다. 조금 기묘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그 이상의 공포감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오빠는…. 좋아, 봐야겠어. 도대체 무엇이길래 오빠에게 저런 공포를 줬는지, 내 눈으로 확인하겠어! 나는 쌍안경으로 보기로 했다.
바로 그 때, 할아버지가 무척이나 당황한 얼굴로 달려오셨다. 내가「왜요? 」하고 묻기도 전에 할아버지는「그 하얀 물체를 본 거냐! 봤어? 그 쌍안경으로 봤어? 」하고 물으셨다. 무언가 겁에 질린, 혹은 역정이 나신 할아버지의 모습이 나는「아니…아직…」하고 반쯤 울먹이며 대답했고, 할아버지는「다행이다…」하고 말씀하시며, 안심한 모습으로 그 자리에 쓰러져 울었다.
나는 그렇게 이유도 모른 채 할머니 댁으로 돌아왔다.
돌아오자, 모두가 울고 있었다. 나 때문에? 아니다. 자세히 보자 오빠만 미친듯이 웃으면서, 마치 그 하얀 물체와 같이 바닥에 엎드려 몸을 구부린 채 꿈틀대고 있었다. 나는 그 오빠의 모습이야말로 그 하얀 물체보다 더 무서웠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는 날, 할머니가 이렇게 말했다.
「오빠는 여기에 놔두는 것이 살기 좋을 거다. 그쪽 도시는 좁고, 험하고, 그런 곳에선 며칠도 못 갈 게야… 우리 집에 놔 두고, 몇 년쯤 지나 논에 놓아주는 게 나을 게다…. 」
나는 그 말을 듣고,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 이제 더 이상 예전의 오빠는 다시 볼 수 없다. 내년에 할머니 댁에 다시 와 만난다 해도, 그것은 더 이상 오빠가 아니다. 왜 이런 일이…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이좋게 놀았는데, 무엇 때문에…. 나는 필사적으로 눈물을 닦으며 차를 타고 할머니댁을 떠났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을 흔들던 도중, 변해 버린 오빠가 한순간, 나에게 손을 흔든 것처럼 보였다. 나는 멀어져 가던 중, 오빠의 표정을 보려고 쌍안경을 들여다보았다. 오빠는 분명 울고 있었다. 표정은 웃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오빠가 한 번도 보여준 적 없었던 처음이자 마지막의 슬픈 웃는 얼굴이었다.
그리고 곧이어 골목을 돌아 더 이상 오빠의 모습은 안 보이게 되었지만, 나는 눈물을 흘리며 그대로 쌍안경을 계속 들여다 보았다.「언젠가…원래대로 돌아가겠지…」그렇게 생각하곤 오빠 원래의 모습을 그리면서 푸른 논을 바라보았다. 오빠와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계속 쌍안경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그 때였다.
봐선 안 된다는 것을, 가까이서 봐 버렸던 것이다.

 

2. 테케테케

테케테케 영화 한 장면

테케테케, 일본어로 テケテケ라고 불리는 것은 하반신이 잘린 상반신으로 걸어 다니는 일본 귀신을 이야기하며 팔로 바닥을 기어 다닐 때 터벅터벅 같은 소리를 표현한 단어이다. 

이 것은 이야기마다 다르지만 낫을 들고 기어 오거나 혹은 양팔로 기어 오는 악령이라고 한다. 

이 것은 보통 저녁 길거리에 나타난다고 하나 낮에도 나타난다고 한다. 또한 어딘가 숨어 있다가 지나가는 사람을 빠른 속도로 쫓아가 하반신을 잘라버린다고 한다. 

특히 이 것은 시속 100~150km 이상의 빠른 속도로 달려 차로도 도망치기 어렵다고 한다.

또한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듣거나 그것으로부터 운 좋게 도망쳐도 3일 만에 그것이 찾아가 하반신을 절단하며 죽인다고 한다.

 

괴담의 소문

어느 한 겨울 훗카이도의 건널목에 한 여자가 열차에 치어 상반신과 하반신이 절단된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극심한 추위에 혈관이 수축하여 출혈이 멈추고 몇 분동안 괴로워 하다 사망했다는 것이다. 

이 것을 쫓아내는 주문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주장으로는 그 주문을 외치면 "너구나, 그딴 소문을 낸 게"라며 잡아간다고 한다.

 

일본에는 이 이야기로 이루어진 영화가 개봉되었다고 한다. 무려 2편까지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영화 보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테케테케 영화

영화에서는 주문이 카는 카멘(가면)의 카, 시는 시타이(시체)의 시, 마는 아쿠마(악마)의 마 라며 나오는 장면이 있다. 

 

 

3. 팔척귀신

이 것은 이름 그대로 키가 8척(2.4m)인 귀신이다.

이 것의 특징은 큰 키를 가지고 있고 긴 머리카락에 챙 넓은 모자에 치마를 입고 있는다고 한다. 또한 형체는 여자의 모습이지만 목소리는 여성도 남성도 아닌 이상한 목소리를 낸다고 하며 "포포포포"라는 소리를 내며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따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또한 이 것은 걸어 다닐 때 관절이 꺾이는 소리인 뚝뚝 소리가 난다고 한다. 

이 것은 유독 한 지역에서 전해지는 괴담이라고 한다는데 그 이유가 그 지역의 지장(귀신을 쫓고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우리나라 정승 같은 개념임)이 깨져 봉인이 풀린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고 하기 때문이다. 

이 것을 만나거나 혹은 보게 된다면 수일 내로 죽는다고 한다. 

 

알려져 있는 괴담 이야기

할아버지 집은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차로 2시간 정도 거리에 있다.

평범한 농촌의 농가인데, 그 시골 분위기가 썩 좋아서 고등학교때 오토바이를 타기 시작했을 때부터, 가끔씩 혼자서도 놀러 가곤 했다.

갈때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잘 왔다며 반겨주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그곳으로 간 것이 고3 올라가기 직전이었으니까 벌써 십수년은 가지 않고 있다.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가지 않은것이 아니라 가지 못한것이다.

고등학교 2학년이 끝나고 온 봄 방학 때, 약속도 없었던 어느날 너무 좋은 날씨에 꼬임받아서 할아버지 집까지 오토바이를 달렸다.

아직 좀 추웠지만 맑은 날씨라서 기분은 매우 상쾌했다.

할아버지 집에 도착해서, 바람도 쐴 겸 마루에 누워서 한쪽 팔로 머리를 받치고 누워서 아무 생각없이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다.

서늘한 바람이 기분 좋게 몸을 타고 흐르고, 따스한 햇살은 몸이 식지않도록 따뜻하게 몸을 감쌌다.

그때...

"포...포...포... 포... 포... 포... 포"

하고 묘한 소리가 들려왔다

기계음같은게 아닌, 사람이 입으로 내는 소리같았다 그것도 '포'... 인지 '보'... 인지 구별이 잘 안가는 '포'와 '보' 사이 정도의 소리.

뭔가 하고 두리번 거렸더니, 울타리 위로 챙이 넓은 새하얀 여자 모자가 올라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울타리 위에 모자가 올려 져 있는것은 아니었다.

모자는 그대로 옆으로 움직였고, 울타리가 끝나는곳까지 오자 한 여자가 나타났다.

여자의 몸이 울타리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던것 뿐이고 모자는 그 여자가 쓰고 있었던 것이다.

그 여자는, 모자 색과 같은 새하얀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하지만...

울타리의 높이는 2미터가 넘는데?

그 울타리보다 키가 더 크려면 도대체 키가 몇일까 별 생각도 않으면서 그냥 멍 하니 뒷모습을 바라보니 결국 시야에서 사라졌다.

아, 그리고 여자가 사라지자,
포...포...포...포... 하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때는 원래 키가 큰 여자가 엄청나게 밑창이 두꺼운 부츠나 힐을 신었다거나 키 큰 남자가 여장이라도 했나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날 오후, 논에서 돌아온 할머니 할아버지와 이야기 하다가 문득 그 일이 생각이 나서 말했다.

"아까 엄청 큰 여자 봤는데... 남자가 여장이라도 했을까?" 라고 해도

"아... 그러냐..."

라며 별로 관심이 없어 보였다.

"울타리보다 키가 더 컸어. 모자를 쓰고 '포..포..포..' 라고 이상한 소리도 내면서 걸어다니던데?"

라고 한 순간 ,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말 그대로 그냥 얼어붙었다.

그러더니 할아버지가 몹시 흥분하면서 언제 봤냐,어디서 봤냐, 울타리보다 키가 얼마나 컸냐며 약간 화난 듯이 질문을 쏟아 붓는 것이었다.

할아버지의 그런 모습에 약간 당황하면서도 내가 질문에 대답을 마치자,

할아버지는 굳은 얼굴로 깊이 생각하더니 옆방으로 가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하였다.

전화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들리진 않았지만 내 앞에 앉아있는 할머니는 떨고 있는것이 분명했다.

할아버지는 전화를 끝내고 방으로 돌아와서 오늘밤은 자고가라고, 아니, 무슨일이 있어도 집으로 못 보내게 되었다고 말했다.

...나는 무슨 잘못을 해 버린것일까.

라고 필사적으로 생각 했지만 무슨 생각도 나질 않았다.

아까 그 여자도 내가 보러 간것이 아니라 그 여자가 마음데로 나타난 것이고...

급히 나갈 준비를 하더니, 할아버지는 누구를 데리러 간다고만 말 하곤 차를 타고 나가버렸다.

할머니에게 조심스럽게 무슨일이냐며 물어보자 내가 팔척귀신에게 홀린것 뿐이고 할아버지께서 어떻게든 해 주실 것이라고 아무 걱정도 하지 말라고 하였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돌아올때까지 그 귀신에 대해 조금씩 이야기를 해 주기 시작했다.

이 부근에는 [팔척귀신] 이 있다고 한다.

팔척귀신은 덩치가 큰 여자의 모습을 하고 있고 이름 그대로 키가 팔척(약240cm)정도 되며, "포포포포" 라고 남자같은 목소리로 이상한 웃음소리를 내고 다닌다.

본 사람에 따라 상복을 입은 젊은 여자이기도 하고 기모노를 입은 노파 이기도 하며, 작업복을 입은 중년이기도 하는 등

모습은 각자 다르지만 여성이고 비정상적으로 키가 큰데다가 머리에는 무언가를 쓰고 있다는 점과 기분나쁜 웃음소리는 누구의 말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사실이었다.

옛날에 여행자에게 딸려왔다는 소문도 있지만, 정확하진 않다.

[다른 지역까지 못 가도록 이 지역(지금은 시(市)의 한 부분이지만 옛날에는 ~촌 으로 불리웠다.)의 동서남북 사방에 지장(地蔵)을 세워서 봉인 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곳으로 가지는 못한다고 한다.

(지장地蔵 : 귀신을 쫒고 마을을 지키는 의미에서 마을에 들어가는 길목에 놓인 경우가 많은데, 한국의 장승과 비슷한 개념인것 같음. 모양도 크기도 여러가지.)]

팔척귀신에게 홀린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래왔듯이 팔척귀신에게 홀리면 수일만에 죽는다고 한다.

그리고 나중에 들은 이야기이지만 왜 하필 이 마을에다 봉인시켰냐 하면 아주 옛날에 주변의 마을들과 어떤 거래 비슷한게 오갔던 것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저수지를 우선적으로 쓴다던가,...

팔척귀신의 피해는 수년에서 십수년에 한번쯤 있을까 말까하는 일이기 때문에 옛날 사람들이 그 거래만 할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이 마을에 봉인해 버렸다고 한다.

나는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들어도 전혀 현실감이 없었다.

할아버지가 한 노파와 함께 돌아왔다.

그 노파는 나를보더니 대뜸 가지고 있으라며부적을 하나 쥐어 주었다.

그리고는 할아버지와 함께 이층의 비어있었던 방으로 올라가더니 무언가를 하기 시작했다.


할머니도 그때부터 계속 나와 함께 있었는데, 화장실에 갈 때 조차도 따라와서 문을 열어두게 했다.

이렇게 되자, 속으로 아... 진짜 큰일이 일어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니 겁이났다.

한참 후... 이층으로 불려서 할아버지와 노파가 있는 들어갔다.

모든 창문이 신문지로 덮혀있고 그 위에 부적이 붙어 있는데다가 방의 네 구석에는 접시에 소금이 쌓아 올려져 있었다.

게다가 나무로 된 상자같은게 있었는데 (제단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그 위에 조그만 불상이 놓여 있었다.

그리고, 어디서 가져왔는지 요강 두개가 있었다.

"곧 있으면 해가진다 잘 들어라 내일 아침까지 절대로 이 방에서 나오면 안된다 나도 니 할머니도 너를 부르는 일은 절대로 없을테니까 누가 널 부르더라도 들으면 안된다 그래 내일 아침 일곱시가 되면 나오도록 해라 집에는 연락 해 놓으마."

라고 할아버지가 무거운 표정으로 말하는데, 끄덕이는 수 밖에 없었다.

"지금 할아버지께 들은 이야기를 새겨듣고 꼭 지키도록 해라 절대로 부적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할아버지와 함께 온 노파도 말했다.

그리고는 방에 혼자 남았는데 티비는 봐도 된다고 하니 틀어봤다 보고 있어도 머리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할머니가 만들어 준 주먹밥과 과자도 먹고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냥 이불 속에 들어가서 부들부들 떨고만 있었다.

그 상태로 어느새 잠이 들어 버렸던 모양인데, 깨서 보니 티비에선 심야에 하는 통신판매 선전이 흐르고 있었고 시계를 보자 새벽 한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다.

(이때는 핸드폰도 없었던 시대다.)

이상한 시간에 깨 버린것 같아서 찝찝해 하고 있는데...

톡...톡....

창문을 톡톡 치는 소리가 들렸다.

돌멩이를 던지거나 해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그냥... 손으로 가볍게 때리는것 같은 소리...

바람때문인지 누군가가 창문을 때리고 있는지는 몰랐지만 필사적으로 바람때문이라고만 생각했다.

진정하려고 물을 한모금 마셨지만 잘 넘어가지도 않고 너무 무서워서 티비소리를 크게 켜고죽을힘을 다해서 티비만 보고 있었다.

그때...

문 밖에서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무 무서우면 그만해라."

나도모르게 문을 열뻔 봤지만 할아버지가 한 말이 떠올라서 금방 손을 멈췄다 또 목소리가 들린다.

"왜 그러냐. 너무 힘들면 이리 나와라."

분명히 할아버지 목소리지만, 분명히 할아버지 목소리가 아니었다.

이유는 모르지만 왠지 그럴거라고 생각 했는데 그럼 누굴까라고 생각하니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방 구석에 둔 소금접시를 보니 쌓아둔 소금의 윗쪽이 까맣게 변해 있었다.

부적을 쥐고 웅크려서 덜덜 떨고만 있는데

그때...

"포... 포... 포... 포... 포... 포... 포... 포"

낮에 들은 그 목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창문이 미친듯이 흔들렸다.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없고... 낮에 본 그것이 웃는 얼굴로 창문 밑에서서 손을 뻗어서 창문을 흔들고 있는 광경이 머릿속에 떠올라서 미칠것만 같았다.

나는 나무상자 위에 놓여진 불상앞에 엎드려서 있는 힘을 다해 빌었다.

살려달라고.

정말 길고도 긴 밤이었지만 아침은 와 있었다.

눈을뜨자 켜놓았던 티비에서는 아침 뉴스를 하고 있었다 화면 구석에 표시되는 시간은 일곱시 십삼분.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도 그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 어느샌가 기절 했었던것 같다 방 구석에 놓아둔 소금은 전체가 새카맣게 변해 있었다.

혹시몰라서 내 시계를 봐도 같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방 문을 열자 그곳에는 할머니와 노파가 기다리고 있었다.

다행이다 다행이다며 울고 있었다.

일층으로 내려가자 아버지도 와 있었다.

바깥에서 할아버지의 어서 나오라는 소리가 들려서 나가보니 어디서 가져 왔는지 승합차가 한대 서 있었고 마당에는 마을 남자로 보이는 사람들 몇명이 서 있었다.

승합차는 9인승이었고 운전석에 할아버지,조수석에 아버지, 조수석과 운전석 사이의 의자에 할아버지가 데려온 노파가 앉고 나는 정 중앙에 앉게 되어서 여덟명이 내 주위를 둘러 싸는 형태가 되었다.

"고개를 숙이고 절대로 눈을 뜨지마라 우리에겐 안보여도 너한텐 보이니까 괜찮다고 할때까지 눈 감고 있도록 해라."

내 오른쪽에 앉은 쉰살정도 돼 보이는 사람이 말했다.

차가 달리기 시작했다.

얼마동안 달리자 조수석에 앉아있던 노파가
여기서부터가 고비 라며 염불을 외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창 밖에서...

"포... 포... 포... 포... 포... 포... 포"

또 그 소리가 들려왔다.

노파에게 받은 부적을 꽉 쥐고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딱 한 순간 실눈을 뜨고 옆을 봐 버렸다.

긴 팔다리의 관절을 이상한 방향으로 꺾으면서 차 바로 옆을 달리고 있는 하얀 원피스의 여자.

머리는 창문보다 높은곳에 있어서 보이지는 않았지만 차 안을 들여다 보려는지 몸을 굽히려고 하자 나도 보르게 "힉!" 하는 소리가 났다.

"보지말아라!"

옆에 앉은 사람이 화난듯이 말했다.

놀라서 눈을 꽉 감고 부적을 더욱 세게 쥐고 있었다.

콩... 콩... 콩... 콩...

유리창을 때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내 주위에 앉은 사람들에겐 저것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도 목소리는 들리지 않아도 소리는 들리는 모양이었다.

점점 숨이 가빠지는 사람도 있고 창문을 두드릴때마다 "악!" 하고 소리를 지르기까지 했다.

그러면서도 어찌어찌 마을의 지장이 세워진곳 밖까지 도착하고 먼저 세워둔 아버지의 차로 옮겨 타기 위해서 차에서 내렸다.

할아버지는 따라와준 남자들에게 고개숙이며 인사를 하고 있었고 부적을 쥔 손을 펴려고 해도 손가락이 굳은것처럼 잘 펴지질 않았다.

구겨진 부적은 새카맣게 타들어 간것처럼 변해 있었다.

노파와 할아버지는 이 마을만 빠져 나가면 팔척귀신은 절대로 쫒아오지 못하니 괜찮을것이라고 말했다.

노파는 그래도 혹시 모르니 가지고 있으라며 부적을 써 주었고 나와 아버지는 그 길로 집으로 돌아왔다.

아무것도 바뀐것이 없는 일상으로 돌아와 적응을 하고 그 후로 십 수년간 가위한번 눌리지 않고 살았다.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노파도 돌아가시고 난 지금에 와서야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단 하나.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엊그저께,

외지사람이 음주운전으로 그 마을 근처에서 사고가 났는데 차가 지장에 부딪혀서 지장이 하나 깨져버렸다고 한다.

어제부터 창밖에서 들리는 낯익은 소리.


"포... 포... 포... 포... 포... 포... 포"
 

 

 

3가지의 일본 괴담을 알려드렸는데 어떠신가요??

다음번에도 다른 괴담들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그리고 괴담은 괴담일 뿐!! 혹시나 걱정되시는 분들을 위해 사진 하나 더 첨부하고 가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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